꽃지해수욕장 차로 5분 맛집
본격적인 휴가철이 오기 전에 휴가를 빨랑 다녀왔네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다른 사람과의 접촉은 최대한 줄이고
자체 방역을 하면서요 ㅎ
생각보다 서울에서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그런 시간을 모두 감내할 수 있을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왔답니다.
저는 태안의 향토음식이라는 게국지를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요
처음 먹는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누구나 어느정도 있을테지만
아마 이 음식은 누구에게나 불호가 없을듯 합니다.
안면도 여행가시는 분들에게,
꽃지해수욕장 근처에서 점심먹을 식당을 찾는 분들에게
제가 방문했던 #딴뚝통나무집식당 을 소개해드릴게요
딴뚝통나무집식당
전화 l 041-673-1645
주소 l 충남 태안군 안면읍 조운막터길 23-22
승언리 60-42
영업시간 l 매일 08:30 - 20:30
홈페이지 l http://www.ttanttuk.co.kr/
먼저 '딴뚝'은 안면읍의 옛 지명이에요.
그래서인지 통나무집식당을 찾아오는 길에도
딴뚝이 들어간 여러 음식점을 볼 수가 있었답니다.
들어오는 길목에는 똑같은 음식을 파는 딴뚝식당도 있더라구요.
내비 주소를 찍고 가지 않았다면
아마 가는길에 아 여기구나 하고 들어갔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제가 이번에 방문한 식당은 '딴뚝통나무집식당'이고
2012년 안면도에서 게국지를 처음으로 판매한 원조 게국지 식당이면서
게국지, 게장에 대한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는 곳이니
방문하실 분들은 착오없이 찾아가시길 바랄게요
점심시간에는 항상 웨이팅이 있다고 해서
조금 빨리 출발해 이른 아침에 찾아왔습니다.
피곤하기도 피곤했지만 맛있는 음식 냄새에 잠이 확 깨더라고요
세트메뉴가 있어서 주문하기도 쉬웠어요
저같이 선택장애가 있는 분들에게 가장 좋은 메뉴가 아닐까 싶은..
게국지,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까지 모두 나오니
되도록 단품보다는 세트메뉴로 드시는게 가성비가 좋아요
주문과 동시에 12종의 밑반찬으로 차려졌고
연이어 게국지와 간장게장, 양념게장, 대하장이 나왔답니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상 위가 가득 차려지니 좋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제 눈길이 멈춘 곳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간장게장
꽃게가 잘 잡히는 서해안이라 그런지 간장게장도 어찌나 신선해보이던지..
알과 내장이 가득 차있어서 밥비벼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저기 청양고추도 한몫을 하고 있었는데
보통 게장에 밥만 비벼먹으면 질릴만도 하지만
청양고추가 매콤한 맛을 더해줘서 질리는맛 없이 무한 흡입하고 왔답니다.
간장게장 하나만 놓고 봐도 재방문할만한 맛집이더라고요
묘한 매력이 있던 양념게장
양념이 진하게 배어있다기보다는 겉절이같은 느낌이었는데
자극적이지도 않고 저는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이것저것 하나같이 모두 짭쪼롬한 음식들인데
양념게장은 달달하고 매콤해서 좋았습니다.
새우장을 먹어보니 하나같이 신선한 재료만 사용한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가끔 오래된 새우는 머리쪽 내장에서 쓴맛이 나곤 하잖아요
와이프가 새우 머리를 안먹어서 제가 다 먹었는데
쓴맛이 나는 녀석은 한놈도 없었습니다..ㅋㅋ
게국지는 간장 게장을 기본 국물에
배추와 청둥호박, 꽃게를 넣은 김치 국물을 넣어 끓이는 안면도의 특별한 먹거리라고 합니다.
저한테는 완전 생소한 음식이었지만 입맛에 딱 맞았어요
꽃게, 새우부터 들깨가루 건새우가루로 맛을 낸 국물이 깊고 구수했어요
한마디로 말해서 진국이 이런거구나 싶더라고요
맛있으면 건강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건 건강식이지만 맛있고, 맛있지만 건강한 음식이고
아이들이나 부모님 데리고 와서 먹기에도 안성맞춤인거 같습니다.
#안면도꽃지해수욕장점심
#딴뚝통나무집식당